독립 유공자 유족 등 800여명 참석 예정
보훈부, 광복회와 개최장소 이견 보였지만 결국 수용
국가보훈부가 오는 17일 서울 노원구 소재 육군사관학교 교정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처음 개최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현충원이나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장소가 아닌 군과 관련된 육사에서 기념식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귀감으로 삼고자 정부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육사 생도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보훈부와 광복회는 올해 기념식 개최 장소를 두고 이견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29일 광복회가 올해 행사를 육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는데, 행사 주관부서인 보훈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한 것다.
이후 광복회와 보훈부가 의견 조율을 했고, 보훈부가 최종 수용하면서 육사로 확정됐다는 것이 보훈부 측 설명이다.
당시 광복회는 “지난해 육사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철거 문제로 야기된 우리 국군의 정체성과 정통성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미”라며 “광복회가 보훈부를 통해 육사로 제안하며 이뤄졌다”고 했다.
육사 교정에는 독립전쟁 영웅인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함께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있다.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조부다. 이번 순국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장소를 육사 교정으로 택하게 된 것은 이 회장 요청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는 애초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광복회는 순국선열유족회가 개최하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보훈부에 육사 교정에서 기념식을 갖겠다는 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의 중재와 요청에 따라 광복회와 순국선열유족회가 육사 교정 기념식에 함께 참가해 올해 기념식이 반쪽이 되는 불상사는 피하게 된 셈이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