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4명·해군 3명·공군 3명…중장 보직 33명 중 20명 승진 파격 인사

수방사령관에 어창준…비육사 출신 중장 진급 인원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5명

13일 군단장급 인사에서  새로 보직된 중장 주요 진급자들. 왼쪽부터 박성제 특수전사령관, 어창준 수도방위사령관,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13일 군단장급 인사에서 새로 보직된 중장 주요 진급자들. 왼쪽부터 박성제 특수전사령관, 어창준 수도방위사령관,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국방부가 13일 중장 진급자 20명을 물갈이 하는 역대급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장성은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등 총 20명으로 적어도 최근 10년 내에 단일 인사로는 가장 많다.

‘12·3 비상계엄’ 이후 술렁이는 군심을 다잡고 인적 쇄신을 이루기 위해 역대급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육군에선 최장식(학군30기) 국방혁신기획관 직무대리가 육군참모차장,박성제(학사 17기) 특전사령관 직무대리가 특전사령관,어창준(육사 49기)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이 수방사령관에 중장 진급과 함께 보직됐다. 해군에선 곽광섭(해사 48기) 1함대사령관이 해군 참모차장에 보임됐다.

박성제 신임 특전사령관은 교육사 교육훈련부장, 37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육여단장, 9공수여단장, 육군본부 정책실 정책조정과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정책 및 특수작전 분야 전문가다.국방부는 “탁월한 전투적 감각과 정책적 마인드를 보유하였으며, 12·3 비상계엄 후 특수전사령관 직무대리 임무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이상없이 수행하고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어창준 신임 수방사령관은 전작권전환추진단장, 17사단장, 장관 군사보좌관,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정책기획 및 통합방위작전 분야 전문가다.국방부는 “책·전략적 식견을 보유했으며 야전부대 및 정책부서를 두루 경험해 탁월한 조직관리 및 작전지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장식 신임 육군참모차장은 국방부 국방혁신기획관 직무대리, 국방부 첨단전력기획관, 육군훈련소장, 수도기계화사단장, 육본 작전·교훈차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국방정책기획 및 전력 분야 전문가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분야에 대한 식견과 추진력을 보유하여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을 구현할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곽광섭 신임 해군 참모차장은 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기참부장, 해군본부 정책실장, 1함대 1해상전투단장, 해군본부 전력소요차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전력소요, 핵/WMD(대량파괴무기) 대응 전략 전문가다. 국방부는 “전력기획 능력이 탁월하며, 첨단과학 기술 기반의 군 전력건설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임수(육사 50기) 55사단장이 수도군단장, 강현우 15사단장(육사50기)이 합참작전본부장에 역시 중장 진급과 함께 보임됐다. 한기성(학군 33기) 25사단장이 1군단장, 정유수(육사 51기) 50사단장이 2군단장, 이상렬(학군 31기) 과학화전투훈련단장이 3군단장,이일용(육사 51기) 31사단장이 5군단장, 최성진(육사 49기) 한미연합사 작전부장이 7군단장에 중장 진급과 함께 보임됐다.

김종묵(학군 32기) 39사단장이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박춘식(육사 49기) 군수사령부 참모장이 군수사령관, 강관범(육사 49기) 53사단장이 교육사령관, 권혁동(육사 50기) 11사단장이 미사일전략사령관에 중장 진급과 함께 보임됐다.

해·공군에선 박규백(해군사관학교장), 강동구(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소장이, 공군에선 권영민(교육사령관), 김준호(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정원 외로 판단하고, 이들의 중장 자리를 채웠다.

앞서 지난 9월 1일 단행된 이재명 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이 모두 교체된 바 있다.

당시 3성 장군 7명을 4성 장군을 진급시키면서 군 수뇌부를 쇄신했고, 이에 따라 이번 3성 장군 인사의 폭이 커지게 됐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중장 계급장을 단 장성은 33명인데 이번에 20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오면서 약 3분의 2가 물갈이된 셈이다.

대규모 중장 진급과 함께 연쇄적인 보직 이동으로 중장 보직자는 30여명 대부분이 바뀌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비육사 출신 진급 인원은 최근 10년 내에 가장 많아 인사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내 비육사 출신 중장은 3명이었지만, 이번 인사로 5명(박성제 특전사령관, 최장식 참모차장,한기성 1군단장, 이상렬 3군단장, 김종묵 지작사 참모장)으로 늘었다.

학사 출신인 박성제 중장은 비육사 출신으로는 역대 3번째, 2017년 남영신 이후 8년 만에 특수전사령관에 보직됐다. 한기성 중장은 학군장교 출신 최초로 1군단장에 보직돼 수도권 방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한 “작전 특기 위주의 기존 진급 선발에서 벗어나 군수, 인사, 전력 등 다양한 특기 분야의 우수 인원을 폭넓게 선발해 군단장 등으로 보직하는 등 특기의 다양화를 실현한 점도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중장 인사에서 대규모 개편이 진행 중인 방첩사령관 보직이 빠진 것도 특징이다.

국방부는 방첩사를 개편하면서 사령관의 계급을 중장에서 소장이나 준장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첩사령관의 계급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방첩사 개편을 고려해서 이번에 (사령관을)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중장 인사에 이어 이달말쯤 소장, 12월 둘째주 준장 진급 및 보직 인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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