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오찬회동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오찬회동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종묘 일대 재개발’ 계획과 ‘한강버스’까지 오 시장의 핵심 사업들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여권이 선제적인 이슈를 내놓치 못한채 오히려 오 시장에 대한 주목도만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이원종·이기영 배우 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종묘 현장 실태 점검에 나선다. 앞서 전 최고위원은 “종묘 앞 초고층 빌딩을 허용하는 것은 개발을 빙자한 역사 파괴”라며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이 깃든 종묘와 서울의 품격을 해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전 최고위원은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 영국 리버풀 등 세계적으로 과잉 개발로 인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된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시는 시민과 역사에 대적하지 말고, 종묘 앞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박주민·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 시장의 종묘 일대 개발계획을 비판했다. 민주당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실패 및 개인 비리 검증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천준호 의원도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오 시장이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1000년 역사 경관을 강탈하려 하고 있다”며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으라고 권고한 것은 분명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4일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운항 현황을 보고 받고 “제일 관심이 있는 것은 안전”이라며 “초반 한 달 (사고로 인해 운항을) 쉬었을 때 문제가 됐던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가 결함 발생 등을 이유로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한 후 이달 1일 운항을 재개했다. 김 총리는 최근 종묘 일대 재개발 계획을 두고도 오 시장과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여권의 최근 공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오 시장의 실정을 부각해 반감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러나 여권이 선제적으로 제기하는 이슈 없이 오 시장의 핵심 사업들만 일제히 공격하는 것은 오히려 ‘오세훈 띄우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만일 내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면 서울시장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라 물은 결과, 오 시장은 24.3%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김민석 국무총리 11.8% 나경원 국의힘 의원 11.6%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 11.2% 등이 뒤를 이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0.2%,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8.5%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윤희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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