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법인 설립, 친인척 등 직원으로 고용해…18명 구속·23명 입건
안동=박천학 기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525억 원 규모의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직 4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청장 오부명)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네이버밴드 플랫폼, 메신저 앱 등을 이용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를 유도 후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지난 2월 네이버밴드에 경제전문가를 사칭해 증권사 등 기관의 이름으로 투자를 하면 유리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며 5억47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투자 리딩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7개월간 수사 끝에 254억 원 상당을 세탁한 1·2·3차 세탁책 22명을 서울, 경남,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체포하는 등 총 27명을 검거,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외에 사무실을 두고, 투자전문가를 사칭, 가짜 사이트를 이용해 허위 매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로났다. 또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편취한 해외 투자 리딩방 사기조직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등에서 사전 공모한 후 국내에서 피해금을 세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해외 세탁총책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할 인원과 법인을 제공하는 관리총책, 세탁책들에게 범행수법 등을 알려주는 실무총책, 세탁법인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책 등 범죄집단을 조직, 수직적인 보고 및 지시체계를 갖추고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지시·보고하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피해금을 세탁하는 역할을 분담했다.
또 서울 강동구 등지에 자금세탁을 하기 위한 허위 상품권 판매법인 3곳을 설립했고 친분이 돈독한 친구 및 선후배를 직원으로 고용해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범행 계좌 100여개를 분석한 결과 투자 리딩 사기 피해금 254억 원 상당을 은닉·세탁해 국내 세탁 총책을 통해 해외 투자사기 조직 총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세탁책들로부터 압수한 허위 매출전표 및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공범들과의 대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로 국내 세탁책 외에 국외 총책 등을 순차적으로 특정, 투자 리딩 사기세탁 조직의 전모를 밝혀냈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국외 세탁총책 및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천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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