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신사업 분야 잇단 M&A 추진 ‘미래경쟁력 확보’
‘로봇기술’ 레인보우로보틱스
시너지협의체 운영… 협동로봇 등 업무자동화에 활용도
‘지식 그래프’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
서비스·앱에 분산됐던 정보 연결… 개인맞춤 경험 제공
‘공조사업’ 플랙트그룹
대형 고객사 확보… 공기 질 개선 시장 年8% 성장 전망
‘디지털 헬스케어’ 젤스
의료진-환자 연결 플랫폼… 향후 웨어러블 서비스 계획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공조·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1∼2년 내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은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3∼5년 내 중장기 미래 유망 기술은 삼성 리서치와 반도체연구소 등 각 부문 연구소에서 맡는다.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은 종합연구소인 SAIT에서 선행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성장 동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로서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두 회사 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대 교수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해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되어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S24’부터 강조한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AI 시대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조 사업에도 삼성전자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플랙트)을 인수,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가혹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에너지로 깨끗하고 쾌적한 공기 질을 구축한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폭넓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 달러(약 89조 원)에서 2030년 990억 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육성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는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미국 내 대형 병원 그룹을 포함한 500여 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젤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환자에게 처방·추천할 수 있게 하고, 환자의 건강상태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젤스와 협력을 맺은 병원의 의사는 젤스 플랫폼에서 당뇨 환자에게 혈당,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파트너 기업의 앱을 추천하고, 이를 통해 혈당 변화·식이 조절·운동 기록 등을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되는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구현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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