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오너가 3세인 전병우(31·사진) 상무가 입사 6년여, 상무 승진 2년여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너 일가 자녀들이 경영 능력에 대한 뚜렷한 검증 없이 이른바 ‘부모 찬스’를 통해 경영 일선에 무리하게 전진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026년 정기 계열사 임원인사를 통해 전 상무를 전무로 임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전 신임 전무가 ‘불닭 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사업 확장을 총괄한 실적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일부 성과를 인정하더라도 승진속도가 이례적으로 지나치게 빠른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 상무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으로 1994년생이다.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승진 가도를 달렸다. 입사 1년 만인 2020년 20대 나이에 이사로 승진해 화제에 올랐다. 입사 4년 만인 2023년 10월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직원들은 입사 후 사원을 거쳐 임원이 되기까지 수많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며 “하지만 오너 3, 4세들은 입사 후 짧게는 2년도 안 돼 임원 자리에 올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통업계 전반에 오너가 3·4세의 승계 작업이 잇따른 바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상무는 2021년 오리온에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이듬해 12월 인사에서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노유정 기자
노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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