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 돌입
경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접견
전남, 국회 인근 ‘국고팀’ 상주
지방선거 앞두고 재정 선제 확보
AI 등 미래 성장동력 선점 경쟁
광주=김대우·수원=박성훈·안동=박천학·창원=박영수·부산=이승륜·울산=곽시열 기자
국회가 역대 최대인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국비 확보 경쟁이 막판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인구감소 등 비수도권 지역 우대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재정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지자체들이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경기도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다. 도는 경기북부 광역철도 등 주요 국비 사업 100개를 선정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오는 19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한병도 위원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다. 전남도는 예산 정국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국회 인근에 국비상황실을 차리고 ‘국고팀’을 상주시키고 있다. 국회 상황에 실시간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 5대 핵심과제를 포함해 142건, 8000억 원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과 ‘국비전략팀’이 서울에 상주하며 국가 신경망처리장치(NPU) 컴퓨팅센터 등 46건에 필요한 194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19일에는 강기정 시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예산 확보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현안사업을 국회에서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예결위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과 ‘원팀’을 꾸려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 정부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해 국회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예결위원인 박형수 의원 사무실에 ‘국비 캠프’를 꾸렸다.
경남도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때까지 서울본부에 ‘국회 상황실’을 운영한다. 거제∼통영고속도로 등 미반영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4일 국회 예결위원들을 잇달아 만나 주요 사업 18건, 601억 원 증액을 건의했다.
한 지자체 예산 담당자는 “지자체 재정이 열악해 국비를 지원받지 못하면 현안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쪽잠을 자면서 실시간 변하는 국회 상황에 긴급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 박성훈 기자, 박천학 기자, 박영수 기자, 이승륜 기자, 곽시열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