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왼쪽) 씨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캡처
김어준(왼쪽) 씨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캡처

진영내서도 비판 여론 잇따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초선 의원이 모인 워크숍에서 “딴지일보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딴지일보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로, 강성 지지층의 여론을 주도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에서 열린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의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다”라며 “거기 흐름이 가장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저 보고 언론에서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그러는데, 저는 10년 동안 딴지에 1500번 글을 썼다”며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썼다. 꾸준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민초는 당내 초선 의원 모임으로, 이날 30여 명의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강조해온 ‘당원 주권 정당’ 기조 아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그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우리는 대중 정치인이라 대중을 떠나선 결코 살 수 없다”며 “항상 SNS를 끼고 살아야 된다”고도 했다.

또 “유명한 정치인이 될수록 안티가 많아진다. 훌륭한 정치인은 안티를 관리한다”라고도 했다.

정 대표의 워크숍 발언이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되자 지지층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 댓글난에는 “이재명 대통령 탄핵하자는 사이트가 민심이라니” “대통령을 욕하는 커뮤니티만 본다면 민주당 대표는 반정부 마인드라는 건가” 등 정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딴지 여론만 듣는 게 무슨 정치인, 딴지일보 게시판 관리자나 해라” “SNS를 끼고 살라면서 왜 의원들에겐 SNS를 자제하라고 했나, 자기만 주목받아야 돼서인가” 등의 ‘악플’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19~20일 당원과 대의원이 동일하게 ‘1인 1표’를 행사하는 방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예비경선을 권리당원 100%로 투표하는 방식도 찬반 투표에 부친다.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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