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강버스 멈춤 사고 집중 공세
김민석 총리 비판 등 정쟁 비화
업체 측 “정류장 수심 전수조사
항로 전체 안전성 재점검키로”
멈춰선 한강버스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와 여당이 집중 공세를 펼치며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인명 피해 없이 승객이 전원 구조됐지만,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당이 연이어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강버스가 정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서울시는 17일 곧바로 운행구간 수심 조사와 추가 준설 등 한강버스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항로 이탈’로 인해 저수심 구간에 선박이 걸린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버스 항로 전반에 대한 대대적 점검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과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강 정류장 주변의 수심을 전수 조사하고, 항로 전체의 안전성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수심 구간 추가 준설, 부유물 제거, 선기장(선장·기관장) 교육 강화 등 후속 조치도 병행한다. 김 대표는 “오늘부터 최대한 신속하게 종합 점검 및 조치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사고가 발생한 잠실선착장을 포함해 한남대교 상류 전 구간(압구정·옥수·뚝섬·잠실)에 대해 점검 종료 시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강버스 운행은 마곡~여의도(한남대교 남단) 구간으로 제한된다. 시는 사고 선박을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에 맞춰 재인양할 계획이다.
6·3 지방선거를 약 200일 남겨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오세훈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천준호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태스크포스(TF)’ 단장은 이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별문제 없다’고 했는데도 사고가 일어났고, 허위 자료 제출 건도 있다”며 “(TF 차원에서) 위증 고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항 준비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있었고, 은폐 정황도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도 꼭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앞서 전날 김 총리는 “선착장 위치·노선 결정 과정에서 한강 지형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우려된다”며 “선박·선착장·노선의 안전성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행정안전부에 특별 지시를 내렸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시민의 안전 위에 보여주기 행정을 쌓아 올릴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한강버스 운행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여당의 정치 공세에 오 시장은 유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 개선”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강버스가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시민의 이동수단으로 안전하게 자리 잡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김 총리가 사전 선거운동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총리 신분을 이용해 선거 개입 행위를 할 게 아니라, 객관적인 자세로 총리 업무에 집중해 달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언 기자, 전수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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