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 의원들에 주문
지지층 분열하자 입장 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엡스타인 파일’ 논란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이 해당 문건을 공개하는 데 찬성해야 한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공격해 왔는데, ‘문건을 공개해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갑작스럽게 내놓은 것이다. 엡스타인 문건을 놓고 마가(MAGA) 지지층의 분열이 확대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내가 금요일 밤 에어포스원(전용기) 내에서 가짜뉴스 언론에 말했듯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하는 데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고, 민주당이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등 공화당의 위대한 성과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퍼뜨린 이 사기극에서 이제 벗어날 때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무부는 이미 엡스타인 관련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대중에 공개했다”며 “나는 (공개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뭔가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의 압도적 선거 승리 이전에 이미 공개했을 것”이라며 “공화당 일부 의원이 이용당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마가 간판 투사였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은 최근 ‘엡스타인 파일’ 이견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찍힌 ‘배신자’ 낙인 탓에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가장 아프게 한 그(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나를 배신자라고 부른 것”이라며 “사람들로 하여금 나에 대해 극단적이 되도록 하고 내 생명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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