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가 지난해까지 10년 새 73%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이 전체 환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협회)는 당뇨병이 혈관을 손상시키고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협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207만8650명에서 지난해 360만2443명으로 10년 새 73.3% 늘었다. 같은 기간 20~30대 젊은층 환자 수는 8만7273명에서 15만6942명으로 79.8%나 증가했다.
이근아 협회 건강검진센터 진료과장은 “당뇨병은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통제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평생 고통을 안겨주는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당뇨병 증가의 원인으로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등으로 인한 비만 증가를 지목했다. 실제,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20~30대는 비만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19~29세 비만율은 2014년 23.9%였으나, 2023년에는 33.6%로 상승했다. 30~39세도 같은 기간 31.8%에서 39.8%로 늘었다. 협회는 “젊은층 당뇨의 더욱 큰 문제는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겨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라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을 통해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내원자 557만2548명 중 20대와 30대는 약 18.7%에 그쳤다.
협회는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갈증, 피로감, 다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졌음을 의미하며,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당 체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속혈당측정기가 많이 보급되고 있고, 이를 통해 어떤 음식, 어떤 활동으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협회는 “규칙적인 혈당 측정을 통해 자신의 생활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식단 및 운동량을 조절하며 혈당을 관리하는 능동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근아 진료과장은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등으로 인한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 검진으로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생활습관을 즉시 개선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혈당 측정이야말로 당뇨병 합병증이라는 평생의 고통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능동적인 예방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욱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