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방문 李, 현지언론 인터뷰
“AI 반도체 인프라 구축 손잡고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추진”
위성 개발 등 우주 분야 협력도
‘UAE, 중동의 베이스캠프’ 강조
‘그랜드 모스크’ 방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투자, 방위산업, 원자력,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 분야를 넘어 인공지능(AI)·보건·문화 등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해 UAE와 협력하고, 제3국의 원자력 에너지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확대회담과 단독회담 사이에 예정된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통해 AI 및 방위산업 수출 다변화와 관련한 성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를 먼저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알 나하얀 대통령에게 경제 협력 강화 의지가 담긴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원전 사업인 ‘UAE 바라카 원전’에 대해 “양국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하는 바라카가 UA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와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원자력 연료 및 정비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바라카 원전은 2012년 착공 이후 2021년 1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올해 11월 기준 4호기까지 모두 가동을 완료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UAE는 ‘AI 국가 전략 2031’을 통해 모든 산업 부문에 AI를 통합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글로벌 선도 메모리 칩 생산국인 한국은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 칩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와 한국 기업의 협력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 파트너임을 보여준다”며 “한국 기업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삼성·SK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신흥 우주 탐사국인 UAE와의 우주 분야 협력에 대해선 “위성 공동 개발 및 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발전된 ‘공동 참여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문화 교류 심화를 위해 2030년까지 UAE에 새로운 한국 문화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방문국으로 UAE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강력한 결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UAE가 중동 진출을 위한 한국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나라가 형제 국가를 넘어 연구와 생산을 함께 하고 제3세계로 같이 진출하는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나윤석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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