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방문 李, 현지언론 인터뷰

 

“AI 반도체 인프라 구축 손잡고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추진”

위성 개발 등 우주 분야 협력도

‘UAE, 중동의 베이스캠프’ 강조

‘그랜드 모스크’ 방문

‘그랜드 모스크’ 방문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투자, 방위산업, 원자력,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 분야를 넘어 인공지능(AI)·보건·문화 등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해 UAE와 협력하고, 제3국의 원자력 에너지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확대회담과 단독회담 사이에 예정된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통해 AI 및 방위산업 수출 다변화와 관련한 성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를 먼저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알 나하얀 대통령에게 경제 협력 강화 의지가 담긴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원전 사업인 ‘UAE 바라카 원전’에 대해 “양국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하는 바라카가 UA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와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원자력 연료 및 정비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바라카 원전은 2012년 착공 이후 2021년 1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올해 11월 기준 4호기까지 모두 가동을 완료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UAE는 ‘AI 국가 전략 2031’을 통해 모든 산업 부문에 AI를 통합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글로벌 선도 메모리 칩 생산국인 한국은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 칩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와 한국 기업의 협력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 파트너임을 보여준다”며 “한국 기업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삼성·SK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신흥 우주 탐사국인 UAE와의 우주 분야 협력에 대해선 “위성 공동 개발 및 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발전된 ‘공동 참여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문화 교류 심화를 위해 2030년까지 UAE에 새로운 한국 문화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방문국으로 UAE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강력한 결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UAE가 중동 진출을 위한 한국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나라가 형제 국가를 넘어 연구와 생산을 함께 하고 제3세계로 같이 진출하는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나윤석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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