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이후 2년만 정통 사극 ‘문무’

몽골서 첫 촬영 앞둬…내년 첫 방송 예정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세인터에서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에 배우 정웅인(왼쪽부터), 김강우, 김영조 PD, 이현욱, 장혁, 조성하가 참석했다. KBS 제공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세인터에서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에 배우 정웅인(왼쪽부터), 김강우, 김영조 PD, 이현욱, 장혁, 조성하가 참석했다. KBS 제공

“어린이들, 학생들이 저희 ‘문무’를 보고도 이 상태로 국사 시험을 봐도 될 정도로 철저하게 고증해 제작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몰라 오류가 생길까 계속해서 국회도서관에 다니며 자료를 찾아보고 있고, 자문 교수단도 많이 구축해놨습니다.”

18일 서울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에서 김영조 PD가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PD는 ‘화랑’(2016), ‘장영실’(2016) 등을 연출했다.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7세기 한반도 통합의 서사를 다룬다. ‘고려거란전쟁’ 이후 KBS 정통사극의 명맥을 잇는 작품이다.

김 PD는 “신라가 승리하는 기쁨을 시청자들에게 만끽시키려고 중국을 더 나쁘게 그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정통사극 ‘문무’ 제작보고회에서 김영조 PD가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정통사극 ‘문무’ 제작보고회에서 김영조 PD가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을 무턱대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깃발 하나, 신발 하나 모두 고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 실사 기반으로 찍고 거기에 AI 기술을 일부 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AI기술이 가장 적절하게 사용될 대규모 전투신은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PD는 “제작비 상황 때문에 주요 전투신인 주필산 전투, 매소성 전투, 기벌포 전투 셋에 우선적으로 온 힘을 다해 집중할 것”이라며 “300억원 규모 제작비는 KBS 대하드라마 사상 최대이지만 물가도 그만큼 많이 올라 충분한 돈이라고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몽골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되는 점에 대해서는 “국내 촬영보다 유리한 지점이 확실히 있다”고 답했다.

김 PD는 “매소성 전투와 같은 상당한 규모의 신을 촬영할 들판이 한국에 없다”며 “몽골에는 대본에 쓰여진 그대로가 재현될 장소가 있고, 말도 한번에 300마리를 달리게 할 수 있더라. 국내에서 하면 30마리 밖에 못한다”고 언급했다. 또 몽골의 문화부 장관이 직접 ‘문무’ 촬영을 지원을 약속한 점도 거론했다.

‘문무’의 주인공 김법민(문무왕)은 배우 이현욱이 연기한다. KBS 작품이 처음인 이현욱은 “tvN의 퓨전사극 ‘원경’을 하면서 개인적인 발전이 있었기에 실존 인물에 빠져들어 연기할 수 있는 사극을 또 한번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법민의 아버지 김춘추(태종무열왕)는 김강우가 연기한다. 김강우는 “‘문무’의 대본이 무협지 보는 것처럼 재밌었다. 지금까지알고 있던 대하사극처럼 무겁지 않더라”며 “김춘추가 원수 백제에게 딸과 사위도 잃고, 아픔이 많은 인물임에도 대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이 인물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장혁은 고구려의 연개소문, 박성웅이 신라 김유신을, 조성하는 고구려 영류왕 고건무를 연기한다. 정웅인은 신라의 진골 귀족 출신 장군으로 김법민을 끝까지 괴롭히는 악역 김진주를 맡았다.

한편 ‘문무’는 곧 몽골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다. 2026년 첫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민경 기자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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