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뉴스
1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뉴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감세법안 등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약 5개월 만에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하는 등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머스크 CEO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만찬장에 입장하자 가볍게 몸을 두드리며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대선 이후 머스크 CEO에게 ‘퍼스트 버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였다. 실제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와 예산 삭감을 주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이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는 계기가 됐다. 머스크 CEO는 감세 법안에 대해 “역겹고 혐오스럽다”면서 X를 통해 법안 부결을 촉구했고,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 창당 구상까지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사실상 휴전 상태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발언 일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고, 신당 창당 구상도 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도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나는 머스크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가까운 억만장자 투자자 재러드 아이작먼의 나사(항공우주국) 국장 지명 철회를 번복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관계 회복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28년 대선에서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밴스 부통령 주변에선 머스크 CEO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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