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수위 조절 가능성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5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을 한 것을 두고 “우리 국가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한의 대결의지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번 미한(한미) 수뇌(정상)회담 합의발표는 집권 1년을 가까이하는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기조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계기”라고 밝혔다.

통신은 “(북한은) 우리 국가에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미한의 대결적 기도가 다시 한번 공식화, 정책화된 데 맞게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 지역의 평화수호를 위한 보다 당위적이며 현실 대응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통신은 정상회담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데 대해 “우리의 헌법을 끝까지 부정하려는 대결의지의 집중적 표현으로서 이는 그들의 유일무이한 선택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현 미 행정부가 추구하는 대조선 정책의 진속과 향방을 놓고 언론들과 전문가들 속에서 분분하던 논의에는 마침내 종지부가 찍혔”다면서 “우리는 물론 전반적 국제사회가 미국의 대조선 입장에 대한 보다 확실한 견해를 가지게 되였다”고 했다.

통신은 “미국과 한국의 집권자들이 지난 시기 기만적으로나마 표방하던 ‘조선반도(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표현”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바꾼 것은 “우리 국가의 실체와 실존을 부정한 것과 마찬가지 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이 ‘2018년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 성명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미국이 스스로 파기하고 백지화 한 과거의 조미(북미) 합의이행을 운운하는 것”이라며 “파렴치의 극치이며 유아독존을 체질화 한 양키식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논평은 한미 팩트시트 발표 이후 북한의 첫번째 반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선희 외무상 등 고위급의 공식 담화가 아니라 통신 논평 형식을 택한 것은 수위를 조절한 측면도 있다고 해석된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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