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만’ 발언 후 中日관계 악화
방송출연 거부 청원·팬미팅 취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격화되면서 K-팝 시장이 유탄을 맞고 있다. 중국이 일본 콘텐츠 수입을 금지하는 ‘한일령’(限日令)을 발동하며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K-팝 그룹은 중국에서,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그룹은 반대로 일본에서 애먼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인 멤버 닝닝이 포함된 걸그룹 에스파가 직격탄을 맞았다. 에스파는 12월 일본 NHK 연말 특집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7일 글로벌 청원 플랫폼 ‘체인지’에 “에스파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이미 7만여 명이 동의했다.
지난 2022년 자신의 SNS에 원자폭탄으로 인해 발생하는 ‘버섯구름’을 연상케 하는 조명을 공개하며 일본에서 한 차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 닝닝의 전력도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에스파는 내년 4월 ‘일본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쿄돔과 교세라돔에서 회당 5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는 대형 공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청원에 대한 NHK의 조치에 이목이 쏠린다.
또한 19일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 등은 중국 음원 플랫폼 QQ뮤직이 오는 28일 광저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한·일 합작 그룹 JO1의 팬미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JO1은 Mnet ‘프로듀스 101’의 일본 편을 통해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성도일보는 “에스파가 최근 중·일 외교 긴장 국면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에스파가 예정대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중·일 관계의 긴장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를 바라던 K-팝 업계는 한일령까지 겹치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국적 멤버로 팀을 꾸린 업체들은 “중국과 일본 중 한쪽 시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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