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중앙지검장 첫 출근
반발 이해한다며 ‘안정’ 방점
‘항소포기 관여’ 논란은 여전
‘후폭풍’ 속 첫 출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 속 취임한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이 ‘조직 안정’을 강조했지만 항소 포기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받는 데다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들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검찰 내 갈등 봉합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평가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과 검찰 구성원의 사기 진작이 시급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항소 포기 관련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 “검찰 구성원이 수긍하지 못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소 포기 관련 입장을 밝혀 달라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취임식에서는 “형사사법제도는 변할 수 있지만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의 표명과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퇴진, 집단 성명에 참여한 검사장들에 대한 징계 논란 속 취임한 박 지검장은 국내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서 조직 안정화에 안간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장동 판박이’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의 1심 결심공판이 28일로 예고돼 선고 후 박 지검장의 항소 지휘 여부에 따라 내부 반발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여기에 검사장에 대한 평검사 강등 등의 조처가 실현된다면 봉합 의지가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다 사의를 밝힌 송강 전 광주고검장과 박재억 전 수원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 전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검찰 내부 혼란이 빨리 안정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무엇보다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검찰제도 개혁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사직인사를 올렸다. 송 전 고검장은 “검찰개혁의 궁극적 목적은 검찰 본연의 역할인 인권옹호와 사법통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바로잡는 것”이라며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기본권에 직결되는 것으로 시행 이후 혼란과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민 기자, 이재희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