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우수 지자체장을 만나다 - 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드라이브

핀테크 기업 모셔오고 규제풀어

투자유치 16조 ‘역대 최대’ 규모

 

시니어 복합 단지 ‘하하캠퍼스’

전국 첫 체류형 인증 ‘청년패스’

생활인구 늘고 관광객들 줄이어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공간 더해

북극항로 뚫어 해양경제 비전도

다시 태어나도 살고싶은 곳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 체질을 바꾸는 데 힘써 왔다”고 밝히고 있다.
문호남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 체질을 바꾸는 데 힘써 왔다”고 밝히고 있다. 문호남 기자

부산=이승륜 기자

“도시는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고 머무르고 성장합니다. 부산은 훨씬 더 매력적인 도시가 됐고,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해 더 큰 도약을 이어가겠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삶의 질 개선과 미래산업 기반 구축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가 시민 만족도와 해외 관광객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 8기 부산은 삶의 질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아동·청년 삶의 질 1위, 시민행복지수 특별·광역시 1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2024 ‘살기 좋은 도시’ 아시아 6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15분 도시’의 핵심 앵커시설 ‘들락날락’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발전목표) 시티어워즈 대상을 받았고, 개관 후 누적 방문객 200만 명, 만족도 95.7%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도약은 곧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향한 체질 전환= 박 시장은 2021년 보궐선거 이후 부산시정을 맡아 민선 8기 들어 도시 구조 변화에 집중해 왔으며, “글로벌 허브도시로 가기 위해 지난 3년을 체질 개선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체질 전환의 핵심은 경제·산업 분야다. 금융·핀테크 기업 유치, 규제 개선, 전략산업 투자, 도시 콘텐츠 강화, 글로벌 접근성 확충을 추진하며 국제 금융·스마트 산업, 관광·비즈니스 경쟁력을 동시에 높였다. 성과도 뚜렷하다. 부산은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세계 24위, 스마트센터지수(SCI) 아시아 2위·세계 12위로 상승했고, 투자유치 16조 원·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 해외 관광객 300만 명 가시화 등 지표가 개선됐다. 부산은 세계유산위원회·세계도서관정보대회·세계마술챔피언십·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도 잇따라 유치했다.

◇전 세대 삶을 바꾸는 포용 도시 전략의 완성= 초고령사회 해법 마련은 부산의 선과제였다. 박 시장은 금정구 대학 유휴시설에 시니어 복합단지 ‘하하캠퍼스’를 조성해 건강·여가·교육·주거·실버산업을 통합한 모델을 구축했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환경·세대 통합·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모델로 노인 일자리 3473개, 폐플라스틱 99.1t 수거 성과를 냈다. 그는 “플라스틱 순환 구조가 어르신 일자리와 공동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청년 정주 기반을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도 본격화됐다. 워털루형 코업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형 인재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대학 특성화, 취·창업 및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박 시장은 “청년이 머무는 도시가 돼야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생활인구 확대 정책도 성과가 컸다. 부산형 워케이션에는 국내외 1900여 개 기업·1만6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이 중 16개 기업이 실제로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 전국 최초 체류형 인증패스 ‘부산온나청년패스’는 외지 청년 유입을 늘렸다. 그는 “사계절 축제 확대가 도시 활력을 키웠다”며 “페스티벌 시월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4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분야도 변화를 이끌었다. 생활체육 참여율은 2022년 61.6%에서 지난해 80.3%로 전국 1위에 올랐고, 전국체전·장애인체전 대비 120개 경기장이 국제 기준으로 정비됐다. 남자 배구단 유치로 부산은 비수도권 유일의 4대 프로스포츠 도시가 됐다. ‘세븐브릿지 투어·슬로우 철인3종·BIG5 페스타’ 등은 ‘스포츠 관광도시 부산’ 브랜드를 강화했다.

박 시장은 시민 체감 성과로 을숙도대교 출퇴근 통행료 면제, 어린이(만 6∼12세) 대중교통 무료화, 파크골프장 확충 등을 언급하며 “통행료 면제는 즉각적 체감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디자인 혁신에서 해양경제·국가전략으로 비전 확장= 도시 디자인과 문화 인프라 확충은 부산의 장기 전략이다.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이후 부산역 일원 도시 비우기, 간판·옥외광고 정비, 공공시설 디자인 개선, 야간경관 업그레이드가 진행됐고, 부산콘서트홀 개관에 이어 내년 1월 낙동아트센터, 연말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준공된다. 이기대 예술공원도 본격 조성 중이다. 박 시장은 “전 세대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때 도시의 수준이 올라간다”며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공원이 부산 문화 지형도를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콘서트홀은 국내 최고 음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기대 예술공원도 루이지애나 미술관처럼 자연과 예술의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전략은 미래 해양경제의 핵심이다. 부산시는 TF 운영과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무·저탄소 연료 벙커링, 선박 개조시설, ‘북극항로 진흥원’ 설립, 부산·울산·경남 산업벨트 연계를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아시아·북극·유럽을 잇는 글로벌 물류축 중심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부담과 갈등도 있었다. 박 시장은 “도시 체질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기회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설명과 설득을 강조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개발제한구역 1652만㎡ 해제, 낙동강 3대 횡단교 사업의 본궤도 안착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부산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분기점”으로 제시하며 “민선 8기 안에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부산형 급행철도(BuTX), 북항 재개발도 “정권과 관계없이 이어가야 할 부산의 미래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여당 행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외교 분야 등에서는 평가할 지점도 있지만, 사법부·검찰을 흔드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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