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당헌·당규 개정’ 내분 조짐
李지지층 등 ‘무효가처분’ 준비
‘정청래의 연임 포석’으로 해석
이언주“숙의없는 진행은 분열”
與 ‘대의원 역할 TF 구성’ 밝혀
與투톱의 대화
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 유튜버 등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에 반발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 주도의 1인1표제 도입 ‘속도전’이 내년 전당대회를 노린 정 대표의 연임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내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대의원이라 밝힌 이들은 지난 21일 최고위원에서 의결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키는 무효 확인 가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날 당무위원회에 상정돼, 오는 28일 중앙위원회까지 거쳐 최종 확정된다. 1인1표제가 현실화하면 대의원제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강성 당심(黨心)의 영향력은 커진다는 게 주된 평가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당원 여론조사 등을 두고 “위법한 절차로 당의 근간을 바꾸는 것은 당원주권주의가 아닌, 소수 지도부의 독단일 뿐”이라며 절차적 부당성을 문제 삼았다. “지도부의 행보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이 폭발하고 있다”며 정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중앙위 부결 가능성도 낮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지층 내부는 1인1표제 도입을 놓고 분화가 격화된 모양새다. 정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이 모여 있는 ‘딴지일보 게시판’ 등에는 “당원주권정당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옹호하는 분위기인 반면,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이재명은 합니다’ 등에는 정 대표의 ‘자기 정치’를 의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당내 반발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수십 년 동안 운영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는 건 당원들을 분열시킬 수 있다”며 “절차의 정당성과 확보, 취약 지역에 대한 전략적 문제 등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비판이 커지자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에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대의원과 전략지역’에 대한 보완 내용이 담겨 있다”며 ‘대의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알렸다. 정 대표도 전날(23일) 이 대통령이 대표 시절 추진해왔던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당원주권 정당으로 가자”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은 더욱 폐쇄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재선 의원은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는 대전제는 꺾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직접민주주의의 폐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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