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지지층 결집’ 장외투쟁

 

지지층 “尹과 절연 안돼” 목소리

장동혁도 “더 당당해져야” 발언

 

외연 확장 위해 연대 필요한데

전한길 “사과땐 누구든 버린다”

농민과의 간담회

농민과의 간담회

장동혁(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북 김천시 김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가격 하락 및 냉해 피해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2월 3일 비상계엄 1년과 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메시지’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및 계엄 사과 메시지를 담아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표가 된 장 대표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25일 오후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표어로 내걸고 장외투쟁을 이어간다. 지난 주말 부산과 울산, 경남을 찾은 데 이어 4번째 순회 여론전이다. 계엄 1년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장 대표는 장외투쟁을 한다.

장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대여투쟁 성격보다 강성 지지층 결집을 우선순위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장 대표는 장외투쟁에서 “왜 우리가 부끄러워하고, 왜 움츠러들어야만 하느냐” “더 당당해져야 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강성 지지층도 반응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계엄 1년 메시지 예고편’으로 보고 있다. “계엄 1년을 맞아 윤카(윤석열+각하) 면회를 가라”는 요구도 나왔다. 장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전한길과 한동훈 중 전한길에게 공천을 주겠다”고 언급했던 전한길 씨는 본인 유튜브에 공개적으로 “(장 대표가 계엄을 사과하고 한동훈·이준석과 같이 간다면) 누구든 간에 버린다”고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강성 지지층의 이 같은 훈수에 지도부의 메시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꼭 12월 3일에 (대표가 메시지를) 내야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걸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21일 SBS 라디오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하면서도 “대체적으로 그런 취지(윤 전 대통령과 절연 및 계엄 사과)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 후 신 최고위원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항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 눈물 면회와 “우리가 황교안” 발언 등을 통해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기름을 부어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지금 지도부는 사실 ‘윤어게인’ 세력이 주장하는 바를 동의하면서 만들어진 지도부라 딜레마가 있다”며 “그분(강성 지지층)들과 선을 긋지 못할 모습으로 갈 게 아니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정지형 기자
윤정선
정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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