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애의 유산, 미래 위한 비전’ 공동 성명

 

AI 등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시노프 원전 사업도 참여키로

경제공동위, 10년 만에 재개

李 ‘4개국 다자외교’ 마무리

튀르키예 국부 묘소 앞 묵념

튀르키예 국부 묘소 앞 묵념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튀르키예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묘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앙카라 = 나윤석 기자

한국과 튀르키예가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과학·기술 관련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한·튀르키예 정상회담 이후 ‘형제애의 유산,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성명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양국은 과학·기술, 방위산업, 원자력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지난 2015년 이후 중단된 경제공동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과 관련해 “공동 플랫폼 구축 등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진흥해 나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방위산업과 원자력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 앞서 공개한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튀르키예가 추진하는 시노프 원전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였다.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체결한 원자력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에 ‘원자로 기술, 부지 평가,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 범위로 설정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튀르키예의 시노프 제2 원전 사업에 한국이 부지 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의 지지도 이끌었다. 성명은 “양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및 안정 실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제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려는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이 25일로 종료되면서 취임 첫해 다자외교 일정도 마무리됐다. 안방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 영토를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다자주의 회복’이 핵심인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에 동참한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펀드와 관세협상 등의 이행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END 이니셔티브에 이어 내놓은 샤인 이니셔티브에 담긴 한반도 평화 구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도 과제로 지목된다.

나윤석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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