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펀더멘털 훼손 탓 아냐… 국내증시 상승 탄력 회복 기대”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모처럼 안정세를 찾으면서 코스피도 기관·외국인 순매수 속에 3900대에 재진입했다. 최근 고환율 현상 장기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면서 코스피가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이날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국내 증시 회복 기대도 다시 퍼지고 있다.
고공행진 언제까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8%(34.10포인트) 오른 3891.88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키우며 오전 11시 현재 3934.43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8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578억 원, 113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0.85%(7.25포인트) 오른 863.28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872.3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미국 구글(알파벳)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3.0’이 호평을 받으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했지만, 높아진 환율은 외국인 수급을 가로막으면서 코스피의 발목을 잡아 왔다.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에서 13조964억 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60선을 돌파한 17일부터는 3조9684억 원을 순매도했다.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퍼지면서 증시가 장 초반 급등하다가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는 ‘전강후약’ 현상도 반복됐다.
다만 환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표명 등의 영향을 받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내린 1465.0원으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1461.4원을 나타냈다. 다음 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수급 복귀 등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역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평가다. 간밤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망치와 일치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방향이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공포와 수급 충격 속에서도 선물 베이시스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의 약세가 본질적인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일시적 수급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증시는 상승 탄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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