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 조정 합의 못해

1노조, 내달 1일부터 준법운행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잇달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 지하철 운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달 12일을 전후로 ‘지하철 대란’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2일 총파업 돌입을 공식 예고했다. 이날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노동 강도에 걸맞은 적정 임금과 안전한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 확보는 공사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과제”라며 “서울시가 직원들의 간절한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오는 12월 12일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도 전날 “서울교통공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부당한 ‘임금 삭감’을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12월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제1노조는 12월 1일부터 규정·매뉴얼에 따른 업무만 수행하는 준법운행에 들어간다. 제2노조는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내 3개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뒤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법정 기한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3개 노조 모두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정상화’와 ‘정원 감축’이다. 노조는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3%) 적용과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고 있으나,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1.8%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단독 근무 해소 등 안전 문제를 위해서 인력 확충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올바른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현실적인 신규 채용 규모를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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