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데이터센터 냉각위해 물 필수
사용량 1.2조ℓ로 급증 전망
각국 물 부족 대책 마련 시급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립 붐에 물 소비도 비상이 걸렸다. 인공지능(AI) 개발의 ‘전진 기지’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물이 필수적이다. 데이터센터의 컴퓨터 장비를 냉각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년 데이터센터가 배수로 늘고 있어 각국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물 부족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을 넘어 유럽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구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디첸바흐 등에 2029년까지 AI 기반 시설에 55억 유로(약 8조509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폴란드에도 AI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포르투갈 항구도시 시네스에 10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페인 북동부의 심각한 물 부족 지역인 아라곤에 데이터센터 3곳을 설립할 예정이다.
영국의 경우, 옥스퍼드셔 인근 럼 저수지 인근이 AI 전략적 거점 구역으로 선정됐다. AI센터가 30년 만에 건설된 럼 저수지 근처로 지정되면서 지역 물 공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아프리카·북미 지역뿐만 아니라 방콕, 첸나이, 뉴델리 등지의 아시아에서도 물 부족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AI센터의 물 사용량은 소도시 전체의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는 2024년에만 37억ℓ의 물을 사용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도 5600억ℓ에서 2030년까지 1조2000억ℓ로 2.1배로 커진다고 관측했다. 이에 전체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메마른 땅’에 위치할 전망이다.
물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로 물 부족이 우려되자 각국은 경고음을 내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심화되는 물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국가수도서비스위원회는 공공 상수도 공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에게 재활용수·빗물·해수 등 대체 수자원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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