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3.0’ 열풍에
삼성전자 주요 수혜주로 꼽혀
GPU 수혜 누렸던 하이닉스
같은 기간 주가 6.76% 하락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사용한 제미나이 3.0이 AI 거품론을 불식하면서 미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미나이 열풍의 주요 수혜주로 꼽히는 반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확대에 탄력받았던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형국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상승한 10만2800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가 반등한 26일에도 0.96% 상승에 그쳤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1주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6.53%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6.76% 하락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해왔던 두 종목 중 삼성전자는 ‘10만 전자’를 회복한 반면, ‘60만 닉스’ 고지에 올랐던 SK하이닉스는 50만 원대로 내려앉은 형국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폭이 더 컸던 SK하이닉스가 AI 거품론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외에도 구글 TPU가 엔비디아 GPU의 아성을 위협하는 탓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TPU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는 브로드컴에 대한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구글 TPU 생태계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엔비디아의 HBM3E(5세대) 주력 납품업체인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식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6일 기준 SK하이닉스에 투자한 16만1683명의 투자자 중 손실 비율이 49.91%로 절반에 가까웠다.
다만 여전히 구글 외 다른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는 데다, 고성능 메모리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반등 여지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달 들어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간밤 미 증시에서 1.3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5% 상승한 5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04% 상승한 10만49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2%(28.58포인트) 상승한 3989.45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키우며 4000 선을 재돌파, 오전 10시 현재 4016.99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2213억 원, 외국인이 18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40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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