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입국 아프간인 범행
치안 명분 추가 軍 투입 예고
구급차로 이송되는 피해자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주(州)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26일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짐승’이라고 표현하며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격 사건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500명의 추가 주 방위군 투입을 예고하는 등 민주당 성향 대도시에 군을 배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치안 강화를 내세워 추가 투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패러것스퀘어 인근에서 벌어졌다. WP는 목격자들의 발언을 인용, 용의자가 군복을 입은 이들을 향해 수차례 총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총에 맞은 군인들은 위중한 상태로 각각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도 총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인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021년 미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총격 사건 현장 인근은 봉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머무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병사들의 피격 사실을 알리며 “두 주방위군을 쏜 짐승(총격범)도 중상을 입었다”며 “이와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요청했고, 나는 육군 장관에게 500명의 추가 주방위군을 워싱턴에 투입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인 워싱턴DC의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지난 8월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0명이 넘는 주 방위군을 배치했는데 이 중에는 워싱턴DC 자체 주방위군뿐 아니라 미 동부 일대의 주에서도 일부 차출됐다. 이날 총에 맞은 주방위군 병사도 웨스트버지니아주 방위군 소속이다.
총격 사건 후 카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파텔 FBI 국장과 함께 워싱턴DC 경찰청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연방 검사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기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중이던 팸 본디 법무장관, DC연방검사인 지닌 피로에게도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민병기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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