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우주 시대

 

13기 위성, 궤도에 무사히 안착

주탑재위성은 오로라 관측 임무

국내 첫 야간발사·최다위성 탑재

“위성 분리가 완료됐습니다.”

누리호의 성공적 임무 수행을 알리는 발사지휘센터(MDC)의 안내 방송 너머로 “와! 해냈다” 하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함께 흘러나왔다. 당초 예정됐던 12시 55분보다 발사가 18분 늦어지며 굳어있던 MDC 연구자들의 표정은 누리호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오르자 안도와 웃음으로 변했다.

27일 새벽 1시 13분 지구를 떠난 누리호는 13기의 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키며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강력한 엔진으로 당초 계획된 총 비행시간 1284초(21분 24초)보다 3분 정도 단축한 1105초(18분 25초)에 비행이 종료됐다. 2년 반 만에 치러진 이번 발사는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이 대세인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총조립을 주관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의 제작 전 과정뿐 아니라 MDC·발사관제센터(LCC) 등 발사·운용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이번 발사는 국내 기준 최초·최다 기록을 여럿 경신했다. 국내 처음으로 야간에 진행된 발사라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임무 때문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고도 600㎞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오로라를 관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태양빛의 간섭이 없는 시간대에 적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궤도 진입 시점을 역산한 결과 새벽 1시쯤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 누리호는 주탑재위성 포함, 13기의 위성을 실어나르며 국내기준 역대 최다 위성 탑재 기록도 경신했다.

단 하루도 밀리지 않고 당초 계획된 날에 발사에 성공한 것도 이번 4차 발사가 처음이다. 지난 2023년 5월 3차 발사 당시엔 통신 문제가 발생해 하루 미뤄졌고, 2차 발사는 2번, 1차 발사는 안전성 점검을 위해 무려 8개월이나 연기됐다.

구혁 기자
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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