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건강보험 통계 연보
노인진료비 50조 돌파 45%차지
최근 4년만에 38.8%나 늘어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550만원
초고령사회 진입에 재정 먹구름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로 한국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6조23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52조1935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18.9%(971만 명)를 차지하는 노인이 전체 진료비의 44.9%를 사용한 셈이다.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2020년 37조6135억 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8.8% 늘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8000원으로,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 226만1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는 주요 만성질환에 시달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주요 만성질환(13개 질환) 진료 인원은 2294만 명이었다. 고혈압(762만 명), 관절병증(744만 명), 정신 및 행동장애(432만 명) 등이 많았다. 진료비로 보면 암(악성신생물)이 11조464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신 및 행동장애(5조8753억 원), 고혈압(4조7598억 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84조12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직장 보험료가 74조6196억 원, 지역 보험료가 9조5052억 원이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124원으로 집계됐다. 직장 보험은 15만9184원, 지역 보험은 8만2186원이다.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국가데이터처에 등록된 국가승인통계로, 건강보험 주요 사항을 통계로 작성해 매년 11월에 공표한다. 이날부터 양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이날 ‘2024 의료급여 통계’도 함께 발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5만9922명, 급여비는 11조5478억 원이었다. 저소득층에 지급되는 의료급여비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했다.
이현욱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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