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올해 7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폭락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스트래티지 보유는 간단한 가상화폐 투자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경고의 사례가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변동성과 레버리지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1일(현지시간) 171.4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7월16일 종가(455.90달러) 대비 39.4%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트래티지는 약 65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전 세계 기업들 중에 가장 많은 보유량을 가지고 있다.
스트래티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손실률은 더 컸다. 스트래티지 주식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MSTX와 MSTU는 올해 들어 80% 이상 하락해, 미국 시장에서 거래 중인 4700여 개의 ETF 중 수익률 하위 10개 상품에 속한다. 스트래티지 수익률 2배 ETF로 지난 6월 출시된 MSTP 역시 10월 초 이후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목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바뀔지에 쏠리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최근 X에 “우리가 그린 닷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비트코인 매도 암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일러 회장은 매주 일요일마다 오렌지 닷이 찍힌 차트를 인증하며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스트래티지가 배당금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아져 순자산가치(mNAV)가 1배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 매도가 자금 조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매에 나서면 가상화폐 대폭락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코를 인용, “투매가 일어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 바닥을 향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덱스(MSCI)는 총자산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기업을 MSCI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나스닥100 지수에서도 제외될 경우, 패시브 자금 이탈로 주가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지현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