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What, Why
빈대떡·육회·김밥 등 유명세
“명성 유지하려면 자정 노력을”
올해로 ‘120세’를 넘긴 광장시장은 관광을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필수로 방문하는 ‘K-관광의 성지’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MZ세대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사랑을 받아왔다. 과거의 광장시장은 인근 직장인과 50~60대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곳이었지만, 시장에서 파는 빈대떡과 김밥 등이 입소문을 타 인기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젊은 세대들의 눈길마저 사로잡았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광장시장은 서울의 상권을 장악한 일본 상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자본을 모아 1905년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에서 태동했다. 6·25전쟁 이후에는 구호물자와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물품 중심으로 시장이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직물과 의류 전문으로 발전을 거듭해오던 광장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먹을거리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피란민이 만들었던 빈대떡과 육회 등을 필두로 김밥, 만두, 순대 등 수십 종의 먹거리들이 인기를 얻었다.
이 시기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광장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2019년에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길 위의 셰프들’ 등에서 광장시장을 재조명한 것도 광장시장 관광객 유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 팝 가수 샘 스미스, 영화감독 팀 버턴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광장시장에서 산낙지·떡볶이·꽈배기 등을 즐기기도 했다.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면서 광장시장에는 와인바와 전문 식품점이 생기기도 했다. 이 두 곳에서 시장 음식을 재해석한 밀키트와 지역 맥주, 전통주, 이색 소품을 함께 판매하면서, 기존 전통시장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바가지 논란’은 광장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부 상인들이 여전히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 결제를 유도한다”는 관광객들의 불만도 계속 나오고 있다.
노지운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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