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이 되는 3일 SNS에 올린 글에서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면서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라고 했다. 지난 1년 동안의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사과는 없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향해 “국민의 위에 군림하며 독재의 길”을 간다면서 이를 막기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현 정권의 독주 행태를 보면 장 대표 논리도 타당하다. 문제는 반헌법·반민주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그럴 힘이 있어야 한다. 국회 의석수로는 가망이 없고, 야당 의원들의 단호한 결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려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는 것이 필수 요건이다. 그런데 지난 1년 내내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5% 안팎의 지지율이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상 국민의 이념 성향은 보수 3, 중도 4, 진보 3으로 평가된다. 보수 중에도 강경 보수 지지만 받는다는 의미다. 그래선 대정권 투쟁도 공허할 뿐이다.

무엇보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마치 계엄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착각해선 더더욱 안 된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윤 어게인’ 세력과의 과감한 단절, 그 위에서 중도층을 흡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