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팔면 누구든지 타격”
타 국가로 공습 확대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 온 공습 작전을 조만간 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마약 운반 선박 2차 공격 논란에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작전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 수위 고조에 베네수엘라는 마약 밀수 항공기 격추 사실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들을 잇달아 격침한 덕분에 미국 내 마약 오남용 사망자가 줄었다면서 “우리가 이런 공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 하는 게 훨씬 쉽다”면서 “우리는 그들(마약 밀매자)이 이용하는 경로를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어디 사는지알고 있으며 그것도 매우 곧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만든다고 들었다. 그 누구든 그런 일을 하고 우리한테 마약을 판다면 공격 대상”이라고 말해 공습이 베네수엘라를 넘어 콜롬비아 등 다른 남미 국가에도 시행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마약 선박을 타격하고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바다 밑바닥으로 처넣는 일을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 국민을 방어하도록 보장하고 있으며 옳은 일을 해 왔다”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지휘관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마약 운반 의혹 선박 격침과 생존자 추가 공격에 대한 국내외 비판에도 공습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약 퇴치 중이라고 발표하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 근거를 반박했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마약 밀수 의심 항공기를 격추했다면서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숙소와 휴대전화를 수시로 교체하며 미군의 정밀 타격 및 특수부대 공격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내부 배신 가능성에 쿠바 경호원의 비중도 늘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약밀수 혐의로 미국에서 45년형을 복역 중이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했다. AP통신은 마약 차단을 이유로 타국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대 마약범을 사면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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