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수정안 중 일부만 동의해
핵심쟁점 ‘영토’ 타협점 못 찾아
빈손 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등 미국 대표단과 5시간가량 종전 협상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조율해 마련한 종전안 수정안에 일부만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적인 종전안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BBC, 타스통신, 러 국영방송 VGTRK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전날 오후 시작된 미국과 러시아의 협의는 5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동석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과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 직접투자펀드(RDIR) 대표가 배석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종료 후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대화는 유용하고 건설적이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종전안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더 가까워지지도, 더 나아가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국 측 계획의 일부 조항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다른 조항들은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전 협상안의 핵심 쟁점인 ‘영토’에 관해선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가 종전과 관련한 세부 내용보다는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의 본질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큰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VTB 투자 포럼에서 유럽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 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이 전쟁을 원하고 또 시작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그들이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일부 변경은 전체 평화 프로세스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일랜드를 첫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없이는 아무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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