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넘게 80여개 매체 간담회
국무총리와 국회앞 ‘시민대행진’
이재명 대통령은 3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특별성명 후 ‘깜짝’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당초 2∼3개 질문만 받고 간략히 마치려고 했던 특별성명은 이 대통령이 직접 질문을 더 받겠다고 나서며 계획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40여 분간 진행됐다. 곧바로 이어진 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사전 조율 없이 무작위 질문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대동한 채 특별성명을 낭독했다. 검은색 정장에 남색과 흰색이 섞인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성명을 낭독한 뒤 미소를 띤 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날 특별성명 질의응답은 이후 이어지는 외신 기자회견 일정상 20분 정도 진행하고 간략히 마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좀 더 하라고 하십쇼”라고 독려하며 질문이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강 대변인이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두 사람이 남아 있으니 두 분 다 하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오전 9시 2분에 시작된 특별성명은 41분에 끝났고, 질문도 10개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실 영빈관에서 외신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언론 없이 외신만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는 80여 개의 외신 매체가 참석해 70분 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을 시작으로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리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석하며 사실상 하루 종일 계엄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특별성명 후 질의응답에서 “역사적 현장에,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날 밤의 끔찍한 기억을 고통스럽긴 하지만, 지워버리고 싶진 않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다잡기 위해서 저도 시민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참석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대행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참석한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노동안전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내란을 극복하고 나라를 민주화하는 모든 일의 근본이자 궁극적인 취지는 국민을 잘살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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