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특별성명… ‘내란청산’ 재강조

 

李 “밝혀지지 않은 것 너무 많아

내란특검 끝나도 덮기는 어려워

국회, 국민의지 잘 받들 것 믿어”

 

계엄가담 처벌 “치명적 암 치료”

대국민 특별성명

대국민 특별성명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국민 뜻을 반영하는 입법부의 권한에 대한 존중 의사를 밝히면서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특별검사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내란 청산이 국민 통합의 선결 요건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여권의 내란 청산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는 국회가, 행정부는 행정부가 할 일이 있다”며 “입법부가 국민 주권 의지를 잘 받들어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잘 행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야당과 법조계를 중심으로 위헌 논란이 제기된 내란전담재판부 도입에 사실상 힘을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9월 11일 취임 100일 회견에서 “그게 무슨 위헌인가. 국가 시스템의 설계는 입법부 권한이고,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는 원칙적 공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까지 이날 기각되면서 여권 강성 지지층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 종료 후 2차 종합특검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상 찬성의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추가 특검은 국회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지금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고, 내란 특검이 끝나더라도 그걸 이 상태로 덮고 넘어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이 빨리 깔끔하게 끝나야 하지만 그렇다고 수술을 안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에 이첩될 예정인데, 그러면 수사기관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국민의힘이 제기할 것”이라며 “미진한 부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에서도 내란 잔재 청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친위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그 시작”이라며 “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비상계엄 가담자 처벌과 관련해 “감기 같은 사소한 질병을 1년씩 치료하면 무능한 것이겠지만, 몸속 깊이 박힌 치명적 암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숨겨 놓고 적당히 넘어갈 수는 없고, 통합이 봉합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적당히 미봉하면 또 재발한다”고 했다. 이어 “가장 부정의한 자가 정의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썼다. (바로) 전두환”이라며 “제대로 통합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윤석 기자, 김대영 기자,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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