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피고인 신문에 진술 거부

변호인, 80페이지 ‘PPT 변론’

1심 선고 내년 1월 초 나올듯

마스크 쓰고…

마스크 쓰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3개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 재판이 마무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윤 전 대통령보다 영향력이 커 ‘V0’로 불렸던 김 여사는 이날 열린 마지막 재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은 김 여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최종의견진술·구형, 김 여사 측 변호인의 최후변론 등이 진행됐다. 김 여사도 이날 한두 마디 정도로 최후 진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머리를 하나로 묶은 채 흰 마스크와 검은색 둥근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특검 측에서는 김형근 특검보와 기노성 부장검사 등이, 변호인 측에서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 등이 출석했다.

김 여사는 재판 첫 순서로 진행된 특검 측 피고인 신문에서 “죄송하다. 진술 거부하겠다”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 여사가 “피고인이 포괄적으로 진술을 거부했으므로 재판 중계 실익이 없다”면서 피고인 신문에 대한 재판 중계 신청을 불허했다. 이날 오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모 씨가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증인신문은 철회됐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80페이지 이상의 PPT를 준비해 김 여사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특검 측이 주장하는 공동정범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여사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심리가 종결된 후 선고까지 2~4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앞서 김 여사는 통일교 측에서 명품백과 귀금속 등을 수수하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 넘겨진 명품백 이외에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나토 3종 세트’,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금거북이 등을 받는 등 금품수수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추가 기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지며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인 종묘 차담회 의혹 등과 지난 2023년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초등생 딸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라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금품 수수를 통한 매관매직 등 국정에 관여하면서 윤석열 정부 실패의 원흉이 됐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4일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검의 추가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재희 기자, 이은주 기자
이재희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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