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밴 엡스 공화당 후보 포스터. X 캡처
매트 밴 엡스 공화당 후보 포스터. X 캡처

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텃밭인 테네시주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한 자릿수 접전 끝에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포인트 차로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테네시주 연방하원 제7선거구 보궐선거 결과 공화당의 맷 밴엡스(42) 후보가 민주당의 아프틴 벤(36)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득표율은 95% 개표 기준 밴엡스 후보가 53.2%, 벤 후보 45.7%다. 이 지역에서 작년 대선과 하원의원 선거때 20%포인트 넘는 차이로 공화당이 압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결과다.

주방위군 중령 출신인 밴엡스 후보는 선거 기간 자신을 친트럼프 후보로 내세웠으며, 공화당 경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벤 후보는 테네시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거 기간 트럼프 정부의 고물가와 관세를 정조준했다.

이번 선거는 하원의원 한자리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이 공화당 텃밭에서 접전을 벌이는 등 선전하면서 주목받았다. 테네시 7선거구는 안정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전 부통령보다 약 22%포인트 많은 득표를 얻었다.

당시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소속인 마크 그린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격차로 당선됐다. 그러다 그가 지난 7월 의원직을 사퇴하는 바람에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밴엡스 후보가 불과 한 자릿수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밴엡스 후보의 승리로 텃밭을 지키긴 했으나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불만이 공화당의 안방까지 퍼졌다는 징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밴엡스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19석 대 민주당 213석이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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