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주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사관 앞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지난 2월 주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사관 앞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올해 싱가포르가 17명의 살인범 및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19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주 이틀간 마약 밀매 혐의를 받는 싱가포르인 2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블룸버그에 “사형을 선고받은 수감자가 항소 등 유죄 판결과 관련한 모든 법적 절차를 사용하면 이후 사형 집행 일정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사형된 수감자들은 법률에 따른 완전한 절차를 보장받았다”며 “싱가포르 법체계에 따라 형이 집행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국제 인권단체는 싱가포르의 사형 집행을 비판하고 있다. 그동안 유엔과 인권 단체는 사형 제도가 범죄를 예방할 효과적 대책이 아니라며 싱가포르 정부에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특히 싱가포르 당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사형 집행을 중단했으나 2022년 3월부터 재개해 사형제를 놓고 재차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당국은 사형제가 아시아에서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며 살인이나 마약 등 가장 심각한 범죄에만 사형을 선고한다고 맞섰다.

한편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집행된 사형은 1518건으로 2023년보다 32% 증가했다. 이란이 97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3년 1건이던 미국도 지난해에는 25건을 집행했다. 법적으로 사형제를 허용하거나 실제 집행을 하는 국가는 50여개국으로 추산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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