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학생들이 총투표 관련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학생들이 총투표 관련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동덕여자대학교가 논란 끝에 결국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시점은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잡았다.

3일 김명애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공학 전환’ 권고에 대해 “결과를 존중하여 수용하고자 한다”고 공학 전환 결정을 내렸음을 밝혔다.

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권고안은 지난 6월부터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숙의와 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대학의 미래 방향에 대한 공동의 판단이자 책임 있는 결론”이라며 “권고안을 기반으로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반발 등 반대 여론과 관련 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학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성고등교육기관으로서 쌓아온 가치와 전통에 대한 여러분의 자긍심을 충분히 이해하며, 전환 과정에서 느끼는 재학생들의 걱정에도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대학은 공학전환의 이행 시점을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하여, 여러분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약 1년 만에 공학 전환 수순을 밟게 됐다.

공론화위는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게시했다. 공론화위는 지난해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래커칠 시위를 겪은 뒤 출범한 것으로 학생·교수·동문·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다. 48명이 토론한 숙의기구 결과 공학 전환이 75.8%, 여대 유지 12.5%. 유보 11.7%로 나타났다. 406명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 역시 공학 전환 57.1%, 여대 유지 25.2%였다.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덕여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총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대학 본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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