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현실화를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국제 접근성·초광역 관광권·메가 이벤트로 도시 경쟁력 강화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과 관광지출액 1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관광도시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관광 기반과 권역, 콘텐츠 전반을 체류 중심 구조로 개편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산시는 4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2028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비전을 발표하고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항·항만 접근성 개선과 스마트 서비스 확대로 관광 편의를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도시 전역을 관광권역으로 다시 짜 활용도를 끌어올리고, 미식·야간·해양·문화 등 핵심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며, 마이스·의료·웰니스·워케이션 중심의 장기 체류형 관광도 본격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부산을 ‘잠시 들르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행 방안도 구체화됐다. 인프라 확충은 도시의 문화·관광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둔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 황령산 관광거점화, 원도심 관광벨트 조성이 추진된다.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확보로 국제 접근성도 강화된다. 비짓부산 고도화, 비짓부산패스 기능 확대, 외국인 교통결제 체계 개선도 병행돼 이용 편의가 개선된다.
관광 영역 확장은 도시 공간 재구성에 중점을 둔다. 동부산은 휴양형, 서부산은 생태형, 원도심은 역사·문화형으로 특화한다. 이를 남부권 초광역 관광벨트로 연결해 권역 전체의 상승 효과를 노린다. 구미주·동남아 등 해외 잠재시장 대상 마케팅도 강화한다.
콘텐츠 확대는 관광 경험의 깊이를 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수륙양용투어버스와 해상관광택시 도입, 나이트 캠크닉·나이트마켓 확대, 낙동강 국가정원·금정산 연계 관광 강화 등이 포함된다. 부산형 워케이션은 장기 체류 모델로 자리 잡도록 하고, 미쉐린가이드 확대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유치를 통해 미식도시 경쟁력도 강화한다. 부산국제영화제·부산불꽃축제 등 메가 이벤트의 국제적 활용도 역시 높일 계획이다.
한편 부산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10월 기준 방문객은 301만916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대만·중국·베트남 등 8개 국가에서 증가율이 20%를 넘었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은 8592억 원으로 31.5% 늘었고,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국제영화제·부산국제록페스티벌·세븐브릿지 투어 등 메가 이벤트와 해양레저·워케이션·야간관광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재미있는 도시가 승리한다는 확신으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며 “500만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열고 그 성과를 시민의 삶과 자부심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