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수 지음.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지성사적 접근을 통해 지적 활동의 근본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인공지능(AI)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한다.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깊은 맥락을 읽어내는 이해력, 이질적인 요소를 융합하는 창의력, 섬세한 윤리적 분별력,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문학동네. 440쪽, 2만3000원.
아름답고 살벌하고 웃기는
나탈리 헤인스 지음. 홍한별 옮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신을 소개한다. 그들이 고대사회에서 실제로 수행했던 역할과 기능을 깊이 탐구하여 예술과 문학 속 오랫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던 부분을 채워냈다. 여전히 현대 콘텐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풀어주는 안내서가 될 책이다. 돌고래. 400쪽, 2만2000원.
중국 시민의 한국전쟁
천자오빈 지음. 박철현 옮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초반 한 달 반을 중심으로 그 앞뒤 8개월 동안 중국 각지 시민들의 “목소리 없는 목소리”를 복원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당시 시민들의 경제적 불안, 원자폭탄 공포, 전쟁 회피 심리, 동맹에 대한 의구심 같은 생생한 목소리를 발굴한다. 빨간소금. 508쪽, 3만 원.
다극세계가 온다
페페 에스코바 지음. 유강은 옮김. 지난 20년 동안 미국 패권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글로벌 사우스를 탐구하며 명성을 쌓아 온 저자의 책. 우크라이나 전쟁, 달러 패권 이후, 중국·러시아·북한 협력, 팔레스타인 독립 등 우리 시대 세계정세의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유라시아 대륙 곳곳을 직접 누비며 보고 듣고 분석했다. 돌베개. 316쪽, 2만1000원.
티무르 승전기
샤라프 앗딘 알리 야즈디 지음. 이주연 옮김. ‘몽골제국의 계승’을 표방한 티무르 제국(1370∼1507)의 군주 티무르는 1369년 트란스옥시아나의 여러 유목 집단을 통합하고 서차가타이울루스의 패권을 장악했다. 책은 중앙 유라시아 지역의 패권을 그린 지도를 넣고, 티무르의 가계도와 연대표 및 충실한 해제를 더했다. 사계절. 424쪽, 3만3000원.
문화의 힘, 사람의 길
구중서 지음. 올해로 구순을 맞은 한국 문단의 거목, 문학평론가 구중서가 펴낸 산문집. K-컬처가 명실상부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근원을 탐색하고자 한다. 한국 문화와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간 저자의 여정과 함께 독자는 우리 문화의 깊은 뿌리와 저력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창비. 388쪽, 1만9000원.
비밀 속의 비밀
댄 브라운 지음. 공보경 옮김. ‘다빈치 코드’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이 8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 이번 책 역시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스릴 넘치고, 스피디한 사건과 반전이 가득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문학수첩. 472쪽, 1만6800원.
보통 과학자
김우재 지음. 유명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한 ‘보통 과학자’의 삶과 연구에 주목한 책. 동시에 여전히 엘리트 과학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과학계 전반의 불평등을 비판한다. 나아가 과학계가 어떻게 해야 생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그 속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자부심을 담보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김영사. 396쪽, 2만2000원.
정원에 묻은 것을 파내야 한다
사이토 미에 지음. 김영현 옮김. ADHD, 자폐스펙트럼, 섭식장애 등 질환과 장애 당사자인 저자가 반복되는 자살성 사고와 적응장애로 고통받아온 삶을 돌아보며 쓴 기록을 엮은 책. 끊임없는 자살 충동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에게 상처 입힌 세상과 대면하고자 하는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다서재. 240쪽, 1만7000원.
자본주의는 계속 살아남을 것인가?
울리케 헤르만 지음. 강영옥 옮김. 케인스소사이어티상 수상자가 제공하는 ‘자본주의 종말론’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틀로, 전 세계 12개국에 판권이 팔린 화제작. 앞으로 우리는 자본주의 해체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겠지만, 삶은 여전히 아름답고 풍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갈라파고스. 348쪽, 2만1000원.
모텔과 나방
유선혜 지음. 첫 시집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허무와 고독, 그리고 사랑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회적 관계 속의 폭력과 구조적 억압에 균열하는 여성 화자의 슬픔과 결핍, 허기의 적나라한 장면들에 집중했다. 현대문학. 204쪽, 1만2000원.
엔딩은 있는가요
김현진·장강명·정명섭 등 지음.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정아은 작가를 기리는 추모소설집. 정 작가와 그의 작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을 소재로 아홉 명의 동료 작가가 완성한 단편을 실었다. 마름모. 328쪽, 1만8000원.
모리함, 인생을 담아드립니다
최나영 지음. 소중한 물건을 전통 표구 기술로 담아내는 ‘모리함’. 누군가의 사랑의 증표가, 이별의 조각이, 평생의 신념과 시간이 스며든 기억들이 담긴 모리함을 모은 책이다. 위즈덤하우스. 248쪽,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