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 역대 최대급 투입

 

중국 서해구조물 갈등 고조 속

기존 40척 외에 3척 추가 배치

EEZ 관리·불법조업 대응 강화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42호.  해양수산부 제공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42호. 해양수산부 제공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무단 설치하는 등 각 해역에서 주변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역대 최대급 국가어업지도선을 투입해 해역 관리 및 불법조업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5일 부산 남구 우암부두에서 4500t급 대형 어업지도선 무궁화 41·42호의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취항한 무궁화 41·42호는 친환경 LNG 추진 엔진을 탑재하고 첨단 항해·통신장비를 갖춘 최신 어업지도선으로, 향후 배타적경제수역(EEZ) 관리와 불법조업 단속, 어업질서 확립 등 해양주권 수호의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41호는 동해 해역에, 42호는 서해 해역에 각각 투입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 40척의 어업지도선 세력에 신조선을 추가로 투입해 동해퇴(한·일 중간 수역), 한·중·일 EEZ의 경계수역 등 원거리 해역에서의 관할권 행사와 어업인 안전 조업 지원 등 현장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선박들은 총톤수 4513t에 전장 106m 규모로 역대 어업지도선 중 최대급이다. 더 확대된 규모에 더해 선체의 진동·소음을 줄이는 등 거친 바다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항해가 가능하다. 여기에 헬기와 드론 운용이 가능한 선미 착륙장도 갖추고 있으며, 1만 해리(1만8520㎞) 이상의 먼 해역에서도 장기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내년 2월에는 동일한 규모의 무궁화 43호도 추가 취항할 예정으로, 대형 어업지도선 중심의 원거리 대응 체계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앞서 올 2월 중국은 서해 PMZ에 무단 설치한 구조물에 한국 측 선박의 접근을 막아서는 등 물리적 실력행사를 벌였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 9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한국 측 해양조사선에 대해 중국 해경 경비함과 함정이 이를 에워싸는 대치 상황이 벌어져 긴장이 고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어업지도선은 어업인의 생명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바다의 수호자”라며 “앞으로도 어업지도선의 대형화와 원거리 현장 대응력 강화로 흔들림 없는 해양주권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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