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19명… 한국 7명 줄어 31명

 

‘상속 자산’ 2978억달러 최고치

향후 15년간 5.9조달러 달할 듯

그래픽=권호영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권호영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전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가 넘는 억만장자(billionaire) 대열에 새롭게 합류한 부자들 중 3분의 1가량이 상속으로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상속자산은 역대 최고치인 297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5년간 기존 억만장자들이 자녀들에게 물려줄 자산이 5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부의 대물림’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도 향후 15년간 상속자산이 1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돼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2025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총 287명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291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중 91명(남성 64명, 여성 27명)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지역별로 보면 절반이 넘는 48명이 서유럽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상속받은 총자산 역시 전체 상속자산의 절반 이상인 1495억 달러다. 미국 등 북미에서는 18명이 865억 달러의 재산을 물려받아 억만장자가 됐고, 동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는 11명이 247억 달러를 상속받았다.

보고서는 향후 15년간 최소 2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미국인에게 상속되는 등 부의 대물림이 미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시아에서는 70세 이상의 억만장자 수가 많은 인도에서 상속이 주로 발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상속 추세에 올해 ‘재벌 2세’ ‘재벌 3세’ 등 여러 세대에 걸친 억만장자 수와 이들의 총자산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세대 억만장자와 3세대 억만장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4.6%, 12.3% 증가했다. 4세대 이상 억만장자 수 역시 10.0% 늘었다. 보고서는 이들의 수를 모두 합치면 현재 860명에 달하고, 소유 자산만 4조7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짚었다.

부모로부터 자산을 상속받지 않고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들의 경우 소프트웨어, 유전공학,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부를 쌓은 기업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경우 올해 억만장자 수가 지난해(38명)보다 7명 줄어든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해석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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