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진행한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 외교와 복지 분야는 긍정적 답변이 높았지만, 부동산과 공직자 인사 분야에선 부정적 답변이 더 높았다는 결과가 5일 나왔다. 특히 출범 100일 때와 비교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1주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정책 분야별로 ‘현 정부가 잘하고 있는가’를 물은 결과 부동산은 긍정률이 가장 낮은 24%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49%에 달했다. 10·15 부동산 규제 이후로 부동산 시장은 안정되지 않은 반면 대출 규제로 인한 불만 여론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여론이 더 악화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직자 인사에 대한 긍정률도 36%로,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외교에 대한 긍정률은 63%로 가장 높았다. 복지 57%, 경제 48%, 대북 44%, 노동 43%가 뒤를 이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긍정 평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출범 100일을 맞아 진행한 9월 조사와 대비해 외교 긍정론이 급증하고 대북정책 평가가 호전된 반면 부동산은 여론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조사에서 부동산 긍정률은 32%로, 이번 조사와 8%포인트 차이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각각 8%, 7%를 얻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동일하게 각 4%를 기록했다. 그 뒤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3%), 오세훈 서울시장(2%), 김동연 경기지사·홍준표 전 대구시장·우원식 국회의장·박찬대 전 민주당 원내대표(1%) 순이다. 이 조사는 응답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주관식 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