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인사에 관여하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선 그어
김남국, 문진석 인사청탁 받으며 “현지 누나”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최근 불거진 ‘인사 청탁’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5일 김 실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원내부대표 간 인사 청탁 대화에서 김 전 비서관이 자신을 “현지 누나”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우리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며 “유탄을 맞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비서관 사퇴에 대해선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회의 중 기사가 뜬 것을 보고 알았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이 자리가 어렵다. 그래서 항상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1998년 3월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소개로 당시 ‘성남 시민모임’ 집행위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역임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전 비서관에 텔레그램을 보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성범 씨를 추천했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해 인사 청탁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사권이 없는 부속실장인 김현지 실장에게 부탁을 한다는 취지로 말해 ‘김현지 실세론’에 다시 한 번 기름을 부었다. 결국, 김 전 비서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