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에 쿠팡 배송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에 쿠팡 배송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보안 대응절차 공유 늘지만

디지털 소외층 ‘접근’조차 어려워

고령층“디지털 문제 스스로 해결”35% 그쳐

쿠팡에서 발생한 3300만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팡(쿠팡 탈퇴)’과 보안 조치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과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 결제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209만 명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67만 명)보다 25.2%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문제는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능력이 낮아 피해 예방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보안 기관 중심으로 스미싱 신고, 번호 도용 차단,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가입 등 다양한 대응 절차가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고령층은 접근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76.4%(복수 응답)가 디지털 기기 문제 발생 시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서울 쿠팡 본사. 뉴시스
서울 쿠팡 본사. 뉴시스

한국에 거주하며 쿠팡을 이용하는 외국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유출 사고의 배후가 중국 국적으로 의심된다는 점이 알려지며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일부 외국인 이용자들은 유출 확인 및 예방 절차가 전문 용어 중심으로 안내돼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 국민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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