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안 대응절차 공유 늘지만
디지털 소외층 ‘접근’조차 어려워
고령층“디지털 문제 스스로 해결”35% 그쳐
쿠팡에서 발생한 3300만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팡(쿠팡 탈퇴)’과 보안 조치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과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 결제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209만 명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67만 명)보다 25.2%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문제는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능력이 낮아 피해 예방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보안 기관 중심으로 스미싱 신고, 번호 도용 차단,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가입 등 다양한 대응 절차가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고령층은 접근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76.4%(복수 응답)가 디지털 기기 문제 발생 시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한국에 거주하며 쿠팡을 이용하는 외국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유출 사고의 배후가 중국 국적으로 의심된다는 점이 알려지며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일부 외국인 이용자들은 유출 확인 및 예방 절차가 전문 용어 중심으로 안내돼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 국민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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