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비우 보우소나루, SNS 통해 출마선언
‘4선 도전’룰라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
부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장기형 복역중
브라질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장기형을 받고 복역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장남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상원의원은 6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인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국가 경영 프로젝트를 이어가라는 사명을 제게 부여했다”며 “그 책임을 하나님과 브라질 앞에서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소속돼 있던 우파 성향 자유당(PL) 지도부도 즉각 플라비우 의원의 출마를 공식화했다.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 대표는 성명을 내고 “플라비우 의원이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플라비유 의원이 대선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8년 총선에서 상원에 입성하며 중앙 정치권에 데뷔했다. 그해 그의 아버지는 극우 지지층의 결집 속에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플라비우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룰라 대통령은 이미 네 번째 대선 도전을 시사한 상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군부와 함께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연루된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현지 언론은 플라비우 의원의 출마를 두고 우파 내부 균열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남미 좌파의 상징인 룰라 대통령을 견제할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기대해 온 우파 지지층의 요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상파울루 증시 보베스파 지수는 플라비우 의원의 출마 소식 직후 4%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브라질 헤알화도 약세로 돌아서 달러 대비 환율이 2% 이상 상승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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