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공공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의 한 공공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해마다 35만원씩 인상…저출산 여파 고급화 경쟁 치열

전문가 “우수 평가 산후조리원 지원, 현실적 대안”

산후조리원의 가격인상으로 ‘예비 엄마’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고급화 서비스 경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산후조리원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서울의 산후조리원 일반식(2주 기준) 평균 가격은 490만 원이었다. 2023년도 평균인 420만 원보다 약 17% 인상된 가격으로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35만 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저출산 여파로 산후조리원 숫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급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산후조리원 가격은 물가 상승률이나 임금 인상률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가격이 더 높은 곳이 인기를 끌면서 비교적 저렴했던 산후조리원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며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발표된 보건복지부 산후조리 실태조사에서 산후조리원 이용 비율은 85.5%로 2018년 75.1%, 2021년 81.2%보다 늘어났다. 대부분의 예비엄마들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은 커져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출산과 관련한 정부 지원이 늘면서 산후조리원이 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팀장은 “개인에게 지급되는 바우처(정부 보조금)가 만족도는 높지만, 산후조리원이 가격을 인상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산후조리원을 일정 부분 지원해주고 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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