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두 집 살림’을 이어온 60대 싱가포르 남성이 결국 중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싱가포르 매체 CNA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중혼 혐의를 받는 응 텡 민(67)에게 1년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응 텡 민 씨는 첫 번째 아내와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비밀리에 또 다른 여성과 결혼해 두 아이까지 둔 사실이 드러났다. 응 씨의 이중생활은 1995년부터 올해 8월까지 30년 동안 지속됐다. 응 텡 민 씨의 비밀은 한 고발자가 싱가포르 이민·검문청(ICA)에 이메일로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응 텡 민 씨는 재판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제가 초래한 고통과 혼란, 상처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족의 신뢰를 저버렸고 법을 어겼다. 평생 간직할 교훈이다. 앞으로는 더 나은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응 텡 민 씨와 첫 번째 아내는 십대 시절 만나 1980년 싱가포르에서 결혼했다. 두 사람은 두 자녀를 키웠고, 아내는 남편이 싱가포르에 있을 때마다 함께 살며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응 텡 민 씨는 1985년부터 사업상 말레이시아 사라왁을 자주 오가며 또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
응 텡 민 씨는 사라왁에서 만난 여성에게 집을 마련해 주고, 현지에 머무는 동안 함께 생활했다. 1995년, 응 텡 민 씨와 이 여성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분 조회를 통해 기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후 응 텡 민 씨는 두 번째 아내와 사이에서 자녀 둘을 더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