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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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문자’ 논란과 관련해 내부 감찰 결과 “김 전 비서관이 (청탁) 관련 내용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었던 김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문자’ 논란 관련, 감찰 사실을 공개했다.

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저를 포함해 김 전 비서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조사와 감찰을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김 전 비서관이) 관련 내용을 (대통령실 내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어 “제가 엄중히 경고했고, (김 전 비서관도) 본인의 불찰인 점을 알고서 사의를 표명했으며 사직서는 현재 수리가 완료됐다”면서 “대통령실은 부적절한 청탁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청탁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틀 만에 사직한 바 있다. 당시 문 수석부대표가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자, 김 전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문자로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내란전담재판부, 위헌소지 줄여 추진에 공감대

대통령실은 여권이 추진 중인 이른바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를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대통령실과 여당 간에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당과 대통령실 간에 이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수석은 “당과 대통령실 간에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하는데 원칙적으로 생각을 같이하고, 다만 위헌 소지가 최소화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는 정도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법률안과 관련해서는 당내 논의를 존중하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전, 업무 시설은 크리스마스쯤 완료

강 실장은 “대통령실은 용산시대를 뒤로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업무시설의 경우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현재 청와대의 환경 정비 및 전기통신 공사가 마무리됐다. 기자들이 사용하는 브리핑룸 역시 20일에서 23일 사이에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후에는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 실장은 “아직 좀 섣부른 얘기가 될 수 있긴 하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은 한결같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어 “행정수도 이전 문제의 경우 향후 논의가 충분히 진행된 뒤 국민 여러분께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출범 6개월, 일상 빠르게 회복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 출범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란으로 무너진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성장과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강 실장은 “지난 반년의 여정은 국가 정상화와 함께 국정 전반을 일대 쇄신하는 과정이었다”며 그간의 성과를 경제·외교 안보·사회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와 내수가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경제성장률 급반등을 이뤄냈다”며 “지난달 수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수출 시장도 나날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첨단산업 중심 경제도약을 뒷받침할 새 발판도 마련했다. 내년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로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넓혔다”고 소개했다.

강 실장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주도하며 정상외교를 완전히 회복시켰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외교 현안이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상호존중과 이해에 근거해 슬기롭게 풀어냈다”고 돌아봤다.

사회 분야에 대해서는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국민주권 시대를 맞아 ‘국민 중심 국정’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 특활비나 업무추진비를 사상 최초로 공개했고, 국민 사서함과 타운홀미팅 등으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장석범 기자
장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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